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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9 상반기 소식지] 안 먹어도 괜찮을까, 비타민의 오해와 진실 작성일 2019/03/14 16:31:53
작성자 강남센터 분류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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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해가 다 저문 후 문을 열고, 새벽이 되어서야 문을 닫는 이상한 병원이 있습니다. 지친 퇴근길에 문득 발견하는 반딧불 의원’, 하루의 아픔을 고백하기 위해 깊은 밤 진료실 문을 두드리게 되는 이곳은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오승원 교수의 저서 반딧불 의원속에 존재하는 병원입니다.

오승원 교수가 실제 진료실에서 겪은 사례를 바탕으로 펼쳐지는 반딧불 의원속 이야기를 들여다보면, 미디어에서 무분별하게 접한 의학 정보의 오류, 통증의 근본적인 원인 등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반딧불 의원을 찾아간 환자의 이야기를 통해 비타민의 진실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비타민에 관련된 오해와 진실, 과연 어떤 내용이 숨겨 있을지 반딧불 의원의 문을 두드려볼까요?

(반딧불 의원일부 발췌)


이게 얼마 만이야. 그동안 별일 없었어? 내가 먼저 연락했어야 하는 건데. 뭐가 그리 바쁜지 나도 요즘은 정신이 없다니까. 특별한 일이 생긴 건 아니구. 첫째가 올해 고3이잖아. 하긴 그게 특별한 일이긴 하네. 요샌 주말마다 입시설명회 가는 게 일이야. 자기도 애들 초등학교 다닌다고 남 일처럼 듣지 말고 일찍부터 준비하는 게 좋아. 우리도 아무 생각 없이 있다가 준비가 늦어서 고생했잖아. 다들 중학교 때부터 특목고 준비하거든.

우리 아이? 잘하긴 뭘. 옛날 일이지. 지금은 서울에 있는 대학 정도만 가주면 좋겠어. 건강? 다행히 체력은 좋은 편이긴 한데 작년부턴 안 걸리던 감기도 자주 걸리고 이전보다 힘들어하는 것 같긴 해. 면역력이 나빠졌나 봐. 두고 보기가 안쓰러워 이것저것 지가 좋아하는 음식으로 해 먹이려 하는데 그것도 힘들어. 입맛이 떨어졌는지 뭘 해줘도 심드렁하더라구. 얼굴이 다 핼쑥해졌다니까. 그래서 홍삼 엑기스랑 수험생용 비타민, 그리고 시력에 좋다는 눈 영양제 챙겨 먹이고 있어. 비타민은 합성보다 천연이 좋다길래 좀 비싸긴 하지만 그걸로 골랐구. 오메가3도 같이 먹여볼까 해. 지난번에 방송에 나온 의사가 그러는데 집중력에 도움이 된다고 하더라. 머리를 제일 많이 써야 할 때잖아. 도움이 된다면 뭐든 해야지. 애들 아빠야 뭐, 예나 지금이나 일밖에 모르는 양반인걸. 집에 좀 붙어 있어야 애들한테 신경을 쓰지. 하나부터 열까지 내가 챙기지 않으면 집안일이고 애들 문제고 돌아가질 않는다니까. 게다가 회사 사정이 안 좋아졌나 봐. 건설 경기가 좋진 않잖아. 그래도 요즘 같은 때에 명예퇴직이니 뭐니 해서 그만두는 이도 많은데, 아직 부장 명함 달고 회사에 남아 있는 것만 해도 감사한 일이지. 요즘은 주말에 안 나가던 예배도 나가고 있어. 목사님 말씀 듣다 보면 마음이 편해지더라. 자기도 다시 나와봐.

, 그 소식 들었어? 윤수 아빠 말이야. 자기도 들었구나. 윤수가 막내라 아빠가 나이가 많은 편이긴 한데, 그래도 예순도 안 된 나이에 암이라니. 남 일 같지 않아. 우리 남편도 담배 오래 피웠잖아. 지금은 끊었지만. 그동안 건강에 큰 문제는 없었는데 작년 건강검진에서 혈당이 높다고 해서 깜짝 놀랐지 뭐야. 아버님이 당뇨 합병증으로 고생하다 돌아가셨잖아. 게다가 간 기능이 나빠진 건지 맨날 피곤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아. 한약도 몇 첩 먹여봤는데 소용이 없더라. 요즘 운동 시작하고 좀 나아진 것 같긴 한데 내가 좀 더 챙겨줘야 할 것 같아서 이것저것 먹이고 있어.

가만있자. 종합 비타민하고 홍삼, 그리고 프로폴리스. 면역력에 좋고 항산화 효과도 있대. 비타민 C는 두 알씩 하루 세 번 먹어. 유명한 교수가 쓴 책을 본 적 있는데 그분 가족들은 다 그렇게 먹는다고 하더라구. 자기도 들어봤지? 그분 강의에서 그러는데 당뇨병도 고쳤대. 항암 효과도 있다니깐. , 강의는 안 들어봤구나. 내가 카톡으로 보내줄게. 한번 들어봐. 우리 그이도 매년 독감 한두 번씩은 치렀는데 비타민 C 먹은 뒤부턴 감기에 덜 걸리는 것 같아. 요즘은 유산균도 챙겨주고 있어. 술 많이 먹는 남자들은 유산균 꼭 먹어야 한대. 우리 남편도 술 마신 다음 날 화장실에 자주 가거든. 우리나라에도 대장암 환자가 늘고 있다던데 유산균이 장 건강엔 필수래. 어디서 들었냐고? 방송에 자주 나오는 의사 있잖아. 얼마 전에 그 사람이 홈쇼핑에 나오길래 바로 주문했지. 유산균도 다 같지 않고 성분을 따져 봐야 한다더라구. 그분 이야기는 믿음이 가더라. 그 의사 이름이 뭐더라.

그나저나 요즘은 건망증이 심해져 큰일이야. 사람 이름도 금방 생각이 안 나고 냉장고 문을 열었다가도 뭣 땜에 열었는지 잊어버릴 때가 있다니까. 이러다 치매 걸리는 거 아닌가 몰라. 갱년기라서 그런가. 자기는 그런 문제 없어? 괜찮다니 다행이다. 난 식은땀도 자주 나고 가슴도 자주 두근거려. 열이 확 올랐다 내리기도 하고. 아이 입시 준비 때문에 신경을 많이 써서 그런 것 같기도 한데 어쩔 수 없지 뭐. 요즘 입시는 아이 건강도 중요하지만 엄마들 체력 싸움이기도 하잖아.

다른 때라면 나야 밥 잘 먹고 건강에 문제없으니 별 신경을 안 쓸 텐데, 지금 같은 때는 내가 잘 버텨야 애들이랑 남편도 챙기지. 그래서 갱년기에 좋다는 영양제 챙겨 먹고 있어. 호 르몬제는 아니구. 달맞이꽃이랑 석류에서 추출한 게 부작용 도 없고 좋대. 건망증 때문에 오메가3도 같이 먹어. 무릎이 뻐근한 게 뼈가 약해진 것 같아서 칼슘이랑 비타민 D도 먹고 있구. 근데 자기도 영양제 이것저것 많이 먹지 않았어? 예전 엔 밖에서 만날 때도 챙겨가지고 다니면서 먹었잖아. 나한테 권해주기도 하구. 요즘은 뭐 먹고 있어? 그러지 말구 좋은 정 보 있음 나한테도 알려줘. 의사가 안 먹어도 된다고 했어? 어 느 병원에 다니는데? 저녁에만 하는 병원도 있구나. 반딧불 이라니, 이상한 이름의 병원도 다 있네. 근데 그 의사는 왜 먹 을 필요가 없다고 하는 거래? 좀 특이한 의사인가 봐. 티비에 나오는 의사는 아니지? 그래도 자기가 그렇게 이야기하는 걸 보니 믿을만한 사람인가 보네. 그래서 종합비타민은 안 먹는다는 거구나. 과일이야 당연히 챙겨 먹으려고 하지. 근 데 충분한지 모르겠어. 방송에선 요즘 과일이나 채소엔 예전 만큼 비타민이 안 들어 있어서 비타민제를 따로 먹어야 한다 던데. , 그 의사 말은 요즘 과일이 예전만 못하다 해도 따로 비타민제를 챙겨 먹을 정도로 부족한 건 아니라는 거네?

오메가3도 따로 먹을 필요 없다고 해서 안 먹는 거구나. 의사 가 심혈관 쪽에 병이 없으면 굳이 도움이 안 된다고 그랬어? 하긴 나도 심장에 문제는 없는데. 생선에 오메가3가 많은 건 알지. 우리 식구들은 잘 먹는 편이구. 어려서부터 먹는 버릇 을 들여서 애들도 잘 먹는 편이야. 그럼 우리는 안 먹어도 되 겠네. 비타민 C? 그것도 먹지 말라는 거야? 결석? 정말? 애 들 아빠가 몇 년 전에 콩팥에 결석이 생겨서 응급실까지 갔 잖아. 그때 얼마나 심하게 아팠는지 지금도 결석이라면 흠칫 흠칫 놀란다니까. 나는 비타민 C를 먹으면 속이 자꾸 쓰려서 안 먹고 있었지만 결석이 있는 사람들이 조심해야 한다는 건 전혀 몰랐는데.

그나저나 그 의사 말은 요즘 티비에 나오는 의사들 이야기와 달라서 좀 놀랍다. 하긴 티비에 의사들이 많이 나오긴 하는 데 가끔은 저 말이 맞나 싶을 때도 있어. 물구나무서기를 하 면 머리에 혈액 순환이 좋아져서 탈모가 치료된다고 하지 않 나, 유산균을 먹으면 임신이 된다고 하지 않나. 자기 말을 들 으니 나도 그 병원에 가서 물어봐야 할 것 같아. 그 많은 영 양제 통을 식탁 옆에 쌓아두고 있으면서도 의사랑 직접 상의 할 생각은 못 해 봤네. 그 동네 알지. 우리 집에서도 멀진 않 잖아. 알았어. 비타민 D는 피검사를 해서 확인해 보는 게 좋 다고 하니 자기 말대로 가서 한번 검사해볼게. 식구들 여러 가지 영양제 챙겨 먹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데 그러지 않 아도 된다니 반갑긴 하지만, 그렇게 아무것도 안 먹어도 되나 싶어 또 불안하기도 하고 그러네. 정말 안 먹어도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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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ctor's Comment

건강한 식습관을 통해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고 있다면 추가적인 건강기능식품 복용은 불필요 합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현대인이 먹는 식품은 과거와 달리 비타민 함량이 줄어든 데다 식생활도 불규칙 해서 음식만으로는 영양소를 충분히 얻기 어려워, 비타민제를 따로 복용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실제 식품들을 수거해 영양소 함량을 분석한 결과와 해당 식품의 섭취 빈도를 기반으로 매년 발표되는 국민건강영양조사를 참고하면, 한국인 대부분은 음식을 통해 주요 비타민을 권장량 이상 섭취하고 있습니다. 설사 일부 영양소 섭취가 부족하다 해도 비타민제보다 관련 식품을 좀 더 먹는 것이 우선이며, 보충제가 이를 완벽하게 대신해줄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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